임지네닷컴
DESIGN NOTE · 설계 노트 01
· 2026년 10월 20일 · 임지네닷컴

아이디어가 사업인지 4주 만에 판정하는 법

진단 질문 세 개와 판정 스프린트 하나 — 회의에 들고 갈 한 장

정관에 새 사업을 적는 데는 주주총회 한 번이면 된다. 올해 국내 1,000대 상장사가 새로 적은 신산업 사업목적 가운데 31.1%가 에너지였고, 세부 분야로는 신재생에너지(18.9%)와 로봇(11.3%)이 앞섰다.3 그런데 적어 둔 사업이 정말 사업이 되는지는 누가, 언제 판정하는가.

01고민 — "아이디어는 있는데, 사업이 되는지 모르겠다"

판정을 미루는 동안 비용은 쌓인다. 2018년에 새로 생긴 기업 가운데 5년 뒤까지 남은 곳은 36.4%다(국가데이터처, 2025년 10월 발표).1 이미 자리 잡은 기업의 신사업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24년 3월 451개사를 조사했을 때 네 곳 중 한 곳이 신사업 추진 중 실패를 겪었고, 원인으로 기술개발·자금과 함께 판로가 꼽혔다.2 만들 수 있느냐만큼, 사 줄 사람이 있느냐에서 막힌다는 뜻이다.

02진단 질문 세 개

  1. 지금 이 문제에 이미 돈이나 시간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엑셀, 외주, 야근 같은 대체 수단이 보여야 한다. 없으면 아직 문제가 아니라 아이디어다.
  2. 그 사람이 4주 안에 행동으로 답할 수 있는가. "좋네요"는 답이 아니다. 사전 신청, 의향서, 자기 데이터 제공처럼 비용이 드는 행동이 답이다.
  3. 우리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하나라도 있는가. 이미 가진 고객, 데이터, 유통 채널 중 하나. 없으면 시장이 맞아도 우리 몫이 남지 않는다.

03설계 방법 — 4주 판정 스프린트

주할 일판정 신호
1주가설 한 장 — 고객·문제·대체 수단·돈 내는 사람을 한 문장씩. 판정 기준을 이때 먼저 적는다.기준 예시: 인터뷰 15명 중 5명 이상이 "지금 돈을 쓰고 있다"
2주문제 인터뷰 15명 — 해법은 보여 주지 않고, 지난번에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만 묻는다.대체 수단과 지출이 구체적으로 나오는가
3주가짜 문 — 제안서 한 장이나 랜딩 페이지, 사람이 손으로 해 주는 서비스로 실제 신청을 받는다.신청·의향서·데이터 제공 건수
4주판정 회의 — 1주차에 적은 기준과만 대조한다.계속 · 방향 전환 · 중단 중 하나
표. 4주 판정 스프린트 — 임지네닷컴 정리(기준 수치는 예시이며 업종에 맞게 정한다)

핵심은 순서다. 결과를 본 뒤에 기준을 정하면 어떤 아이디어도 살아남는다. 기준을 먼저 적어 두면 4주 뒤의 회의는 토론이 아니라 대조가 된다. 그리고 '중단'도 성과로 기록한다. 무엇이 틀렸는지 남긴 중단은 다음 아이디어의 1주차를 앞당긴다.

4주로 사업을 완성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계속할지 멈출지는 정할 수 있다. 신사업에서 가장 비싼 것은 판정을 미루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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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S

  1.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 2025-10-23. 5년 생존율은 2018년 신생기업 기준. 원문
  2. 대한상공회의소, 「우리 기업의 미래 신사업 현황과 대책 조사」(451개사), 2024-03-04 — KDI 경제정보센터 게재본. 원문
  3. SR타임스, 「국내 1000대 기업 신사업 진출 신재생에너지 1위…18.9% 차지」, 2026-10-12 — 한국경제인협회 10월 12일 발표(자산 상위 1,000대 상장사 정관 신규 사업목적 분석) 인용. 원문 · 같은 발표 SBS Biz 보도 원문